연말 맞이 지름의 결과물인 81년 로고를 단 XD-s가 도착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상태가 무척 좋아서 아주 기뻤습니다. 셀러가 옆에 있었으면 껴안아 줄 정도로...ㅎㅎ

XD-s 는 일본 국내 한정판, 모두 검은색 도장으로 1980년 출시되었습니다. 79년에 출시된 XD50주년 모델이나 의료용 XD 등도 있지만 XD-s 도 상당히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XD와 XD-s 의 차이점은 XD의 뷰파인더에 달려있는 아이셔터가 시도보정장치로 대체되었다는 것 뿐입니다. 물론 그게 두 배가 넘는 가격차이를 만들만한 거리는 안되고.. 멀쩡한 XD를 두고 왜 샀냐고 물으신다면 " 내 인생에 레어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겠니" 라는 어떤분의 사용기 제목으로 변명을 해보렵니다. ^^

 

셔터 소리가 좀 더 경쾌하고 모드 다이얼이 딱딱 적당한 힘으로 돌아가는 것 등을 보면 보이지 않는 개선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아마 원래 쓰던 XD7이 상태가 좀 안 좋을 수도 있고, 그 보다는 개선이 있었을거라고 믿으려는 마음이 강해서일 듯 하기도 하고..

미놀타 수동기 중에 디자인으로 제일 인기가 있는 모델은 XD가 아닌가 싶습니다. 적당히 작은 크기에 유려한 군함부 배치, 그리고 살짝 휘어 있는 듯한 몸체 등등.. 물론 이에 반대하는 XE 지지파도 적지 않습니다.

 

실버 바디도 나무랄데  없지만 아르마이트(Alumite) 도장의 블랙바디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물론 아웃포커스도 더 잘 될테고..;;

스펙이야 XD와 같으니까 별달리 이야기 할 것도 없지만 형식을 갖추기 위해 슬쩍 짚고 가면,

- 형식 : 35mm MF DSLR
- 마운트 : 미놀타 MD 마운트
- 노출모드 : S, A, M, GGG
- 측광방식 : 중앙부중점측광
- 노출보정 : 1 스텝씩 +-2
- AEL : 불가
- 플래시 싱크 : 핫슈, PC 단자
- 플래시 동조속도 : 1/100
- 파인더 내 정보 : 설정 셔터 및 조리개(광학식), 적정 셔터 및 조리개(전자식 LED)
- 파인더 시야율 : 94%
- 파인더 밝기 : 밝은 편이나 X300, 700 보다는 어두움 -.-
- 스크린 : 스플릿 스크린
- 셔터 속도 : B, 1-1/1000, O(비상셔터, 1/100), A 모드 노출 부족시 최장 약 4초까지 열림
- 외장 와인더 : Auto Winder D
- 데이터 백 : Data back D
- 기타 : 셀프타이머, 심도미리보기, 시도 보정

 

제가 이번에 사게 된 XD-s는 XD 중에서도 후기 버전에 속합니다. 68년 로고를 단 XD-s는 아직 사진으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XD와 XD-s는 시도보정장치/아이커튼 장착 여부만 다르기 때문에 생산년도에 따른 특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XD 최초 모델이 77년 나온 이후

- 78년 : 노출 보정 탭이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뀜
- 79년 : 셔터 다이얼의 숫자 125가 녹색으로 바뀜
- 80년 : 노출보정 레버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방향이 바뀜.
            노출보정 레버가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으나 실제 사용은 상당히 불편해졌음
- 81년 : 68년 로고가 81년 로고로 바뀜

(자료원 : http://members.aol.com/manualminolta/xd11.htm )

이 정도가 연도를 알 수 있는 변화들이고 이 기간 중 어느 시점에 셀프타이머 고정 나사의 모양이 바뀌고, 수축이 잘 되기로 악명높은 소프트 레자가 하드 레자로 바뀌었습니다.

위의 연대기로 미루어 보아 제가 가지고 있는 XD7은 78년형인 듯 합니다.

 

물론 제 XD7도 형편없이 쪼그라든 소프트 레자였는데 너무 보기 싫어서 이베이에서 XD 전용 레자를 사다가 교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셀프타이머 분해를 못해서 다 긁어먹었고... 깔끔해지기는 했는데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건 할 수 없네요.

 

GGG 모드 상태죠. 조리개와 셔터속도와 모드가 모두 녹색. 그래서 그린-그린-그린 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외국 사이트에 보면 그린 그린 to Go 라고 하는 곳도 있더군요.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XD는 라이카와 미놀타의 합작을 거쳐 R4이후 라이카 SLR 바디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사이트 들을 보면 상당한 비중으로 다뤄지는게 라이카와 미놀타의 동거이고, 간혹 미놀타가 라이카 기술을 전수받아서... 이런 식의 오해도 있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중고 바디들을 사면서 어디까지나 촬영을 위한 도구다라는 암시를 걸었었는데 대수가 늘어날수록 '수집'의 의미가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 산 XD-s 가 그렇구요. 하지만 평소에 멀쩡한 바디를 들여다가 전투도 안하고 전투형 바디로 만들어 버리는 특기가 있는 저로서는 이 녀석은 좀 살살 모셔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냥 끝내기가 썰렁해서 사진 몇 장 첨부합니다. 물론 오늘 받은 XD-s로 찍은 건 아니고 XD-7으로 오래 전에 찍은 것 들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nMD50.7, Tmax100

 

nMD135, Tmax100

 

 

nMD50.7, Tma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