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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04 Bathurst - 장날
 


엑스트라 400
XD7, X300, 28, 50, 135



가면서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더니 블루마운틴을 넘을 때는 앞 차가 잘 안보일 정도. 모텔들 문닫는 시간이 있으니 마냥 지체할 수도 없어 무리해서 운전을 했다.

시골 동네들은 생김새가 놀랄정도로 비슷비슷하다. 중심거리 하나를 기준으로 몇개의 블럭들이 라운드어바웃으로 연결되어 있고, 덩치가 좀 되는 건물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콜스나 울워스.문닫고 들어간 주인을 전화로 불러내서 방을 잡았다.

새벽 5시에 눈을 떳지만 여전히 비가 추적추적. 어디로 가서 뭘 찍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렌지 씨티까지 다녀 왔지만 비오는 가을 들판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고.

한달에 한번 서는 장날. 비가 와서 햇빛이 없으니 작년에 오렌지씨티에서 봤던 그 눈부신 장면은 찾을 수가 없다. 사진에도 형광등의 녹색이 잔뜩 끼어서 마음이 무겁고, 135미리 사진은 거의 다 흔들려 있었다.

오래된 마을을 찾아 갔는데 도저히 길을 찾을 수가 없어서 하릴 없이 시드니로 돌아왔다. 계속 비를 맞고 다녀서 나도, 차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시드니에 거의 다 와 갈 때쯤에는 하늘이 파랗게 개어있었다. 가을 들판에는 먼지가 비로 씻겨 태양빛이 푸짐하게 쏟아지고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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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blue   2007-05-03 15:56:52 [delete]
이국의 일상들이 참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저처럼, 뒷모습을 좋아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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